유일하게 몸을 피하지 않고 눈을 마주치며 우리를 바라보던 아이였다
마치 이 아이가 우리를 선택한 것 같았다
이 아이이름은 자몽이라고 지었다
자몽이는 억지로라도 무릎 위로 올라와 자곤 했다
그렇게 몇년을 더 보내고 다른 곳에서 눈이 부어있는 아이를 아무도
안 데려간다고 하는 말에 맘이 동해 데려오게 되었다
그 아이 이름은 까만 자몽 이라 해서 줄여서 까자라고 불렀었다
하지만 뒤를 생각 못했었다
자몽이는 암컷.. 그 아이는 엄청나게 쫄보지만 늠-름한 수컷이었다
덕분에..
이렇게나 많은 아이들을 낳았었고
우리는 어쩌다 보니 7마리와 살게 되었었다
여러 가지 이유로 5마리 중 4마리는 분양을 보내었고
남은 한 마리는 제일 마지막 막내만 우리가 계속 키워나갔다
까자는 나중엔 가-출 결국 찾지 못했다
우리는 그러고 몇 년 동안 남아있는 아이 막내와 자몽이
두 마리랑 살고 있었다
왼쪽이 막내. 오른쪽이 자몽
자몽이는 아이를 출산한 뒤로 이가 아프기 시작해
나중에는 씹는 게 힘들어질 정도였었다
근데도 참 어른스러운 아이였다 한 번도 크게 울지도 투정을 부리지도 않았다
막내는 아빠를 닮아 고등어 태비.. 이 녀석도 암컷ㅋ
늘 내 옆에서 이렇게 붙어 잤었다 우리 자몽이는
내 첫 반려동물이었던 자몽이는
지금의 2년 전 친구 결혼식에 참가한 그날 밤늦게 들어온 우리 곁에서
우리가 온 걸 맞이하곤 세상을 떠났다
그 전날부터 나만 졸졸 따라다니는 게 평소보다 심하다는 생각을
못했는지 뒤늦게 보내고 나서 후회했다
나의 첫 글을 가장 보고 싶은 사랑하는 자몽이 와 시작하고 싶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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